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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태국 조별 리그 경기는 12월 26일 오후 9시 30분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집니다.
스즈키컵은 자동차 오토바이 제조회사인 스즈키가 주최하는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 대회로써 2년에 한번 씩 개최를 하고 있습니다. 참가국은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브루나이, 필리핀, 동티모르 등이 있으며 원래는 동티모르를 제외한 10개국이 참가를 하였으나
동티모르가 독립한 이후로 AFF에 가입하여 참가국이 11개가 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주의 경우에도 AFF에 가입을 하긴 하였으나 아무래도 타국에 비하여 피파랭킹이 높기때문에 아마 그대로 진행하면 타국을 압살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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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지난 23일(한국시각)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서 킥오프한 ‘2020 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태국에 0-2로 패배하였습니다.
태국은 A조에서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팀으로 일명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최다 우승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에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태국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았기에(1승2무) 좋은 결과를 점치기도 했습니다.
라이벌 팀과의 대결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경기 전 박항서 감독은 “전적은 신경 쓰지 않는다. 오늘 경기에만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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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바람과는 달리 태국과의 대결에서 베트남은 완패했습니다. 경기 내용을 보면 불운하기도 했고 또한 억울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전반 14분 퐁 홍 주이가 미끄러지는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차나팁 송크락신에 결승골을 내줬습니다. 이후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태국의 패스 플레이를 막지 못하고 송크락신에게 두 번째 골을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0-2 끌려가던 베트남은 전반 34분 응우옌 꽝 하이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에 머리를 감쌌고 벤치에서 지켜보던 박항서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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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보였던 ‘에이스’ 응우옌 꽁 푸엉을 불러들이는 결단을 내렸고 대신 투입된 선수들은 적극적인 몸싸움과 정교한 패스로 흐름을 베트남 쪽으로 가져왔습니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감아 찬 꽝 하이의 슈팅은 불운하게도 다시 한 번 골대를 때렸습니다. 후반 40분에는 페널티킥을 막아냈지만 끝내 만회골은 넣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박스 안에서 태국 수비수의 명백한 핸드볼 파울이 있었는데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박항서 감독도 억울한 상황에 답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패색이 짙은 시간대였지만, 4강 2차전에서 뒤집기를 노릴 수 있는 만큼 1차전에서의 1골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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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4분마저 흘렀고, 주심은 결국 종료 휘슬을 불었습니다. 베트남 선수들은 주심에게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지만 안타깝게도 경기는 이미 종료된 상태였습니다.
4강 1차전에서 0-2 패한 베트남의 결승 진출은 다소 멀어졌습니다. 지난 22일 4강 1차전에서 싱가포르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는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스즈키컵 결승에서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진검 승부를 기대했던 한국 축구팬들도 아쉬움을 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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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감독은 “심판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기회가 된다면 심판은 경기를 다시 보기 바란다”고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대회 조직위에 건의하고 싶다. 축구계 흐름은 비디오판독(VAR)이다. 비중 있는 대회라 이를 도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베트남은 오는 12월 26일 오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되는데 두 골 차이기 때문에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베트남은 2018년 우승해 디펜딩 챔피언 신분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연패와 통산 3번째 우승을 기록이 됩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베트남(98위)이 태국(115위)보다 한 수 위이지만 스즈키컵에서는 태국이 강세였습니다. 최다 우승(5회)을 보유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5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휴식 후 재정비할 것”이라며 “두 골 정도는 따라갈 수 있다. 역전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하며 아직 우승이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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