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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캄보디아 조별 리그 경기는 12월 19일 오후 9시 30분 싱가포르의 비샨 스타디움에서 펼쳐집니다.
스즈키컵은 자동차 오토바이 제조회사인 스즈키가 주최하는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 대회로써 2년에 한번씩 개최를 하고 있습니다. 참가국은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브루나이, 필리핀, 동티모르 등이 있으며 원래는 동티모르를 제외한 10개국이 참가를 하였으나
동티모르가 독립한 이후로 AFF에 가입하여 참가국이 11개가 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주의 경우에도 AFF에 가입을 하긴 하였으나 아무래도 타국에 비하여 피파랭킹이 높기때문에 아마 그대로 진행하면 타국을 압살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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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와 신태용. 두 한국인 지도자들의 대결에서 신 감독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5일 싱가포르 비샨의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20 조별리그 B조 3차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0 – 0으로 비겼습니다.
두 팀 모두 2승1무(승점 7)를 기록한 가운데 골 득실에서 앞선 인도네시아(+6)가 1위를 유지했고, +5의 베트남은 2위에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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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베트남(99위)이 인도네시아(166위)보다 순위가 많이 높고 실제 전력도 강하기 때문에 이번 무승부는 신태용 감독이 사실상 전술적 승리를 거뒀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두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6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이뤄진 첫 맞대결에서는 베트남이 4-0 대승을 거뒀습니다. 베트남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 오는 19일 조별리그 최종 4차전을 치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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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동남아시아 축구에서 마법을 부리고 있는 한국인 지도자들끼리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이끌고 박항서 감독의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 8승 1무 1패를 거둔 바 있습니다.
동남아 무대에서 다시 만난 현재의 상황은 반대입니다. 박 감독은 베트남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진출 및 스즈키컵 우승, 사상 최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 등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신 감독은 2020년 부임해 이제 팀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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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스즈키컵에선 달랐습니다. 신 감독은 객관적 전력의 차이를 인정하고 베트남의 공세를 막는 데 치중했습니다.
21번의 슛을 허용했지만, 유효 슛은 단 1번만 내줘 신 감독의 전략이 들어맞았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아직까진 베트남이 가장 강한 팀이다. 공격보다는 실점하지 않는 경기 운영을 했고,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경기에 대해 베트남 매체인 베트남넷은 “신 감독은 박 감독을 너무 잘 알고 있다. K리그에서 만났던 경험 덕분이다. 베트남은 일방적으로 공격을 하고도 인도네시아를 뚫지 못했다”며 인도네시아의 판정승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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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일방적인 전반전을 보냈습니다. 전반전 점유율은 70.7%를 찍었으며 코너킥 횟수에서는 5-0, 슈팅 수에서는 9-1로 앞섰으나 유효 슈팅은 단 1개만 기록했습니다. 응우옌 꽁 푸엉, 응우옌 꽝 하이, 판 반 득 등 공격수들이 인도네시아의 거친 두 줄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해내지 못했습니다.
전반전 소득을 올리지 못한 박항서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응우옌 꽁 푸엉 대신 공중볼 처리에 능한 응우옌 띠엔 린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했지만 전반 11분 응우옌 꽝 하이의 중거리슛은 수비수를 맞고 코너킥이 됐으며 15분 판 반 득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계속 공격적으로 교체 카드를 썼지만,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으며 반대로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몸을 던지는 수비로 베트남의 강공을 막아냈고 결국엔 값진 승점 1을 얻었습니다.
오는 최종 조별리그 4차전의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B조의 1위가 결정됩니다. 과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 누가 조 1위를 차지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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